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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_나는 어쩌다 2등급이 되었나

사연과 신청곡
20-05-20 14:36:07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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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라디오방송에 문자 보낸 것을 합산해 보았다.
골디_노기환 2번 
배캠           3번
오발_샵디    9번
오발_리디  OOOO번(대외비)
이것이 전부이며 샵디의 경우,
리디 자원봉사자로 전국방송의 청취자 대응 노하우를 파악하고자 한 부분이다.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전국방송으로 오발에 바나나우유(빠유라 하더라, feat 미련) 하나 얻어먹기 힘들었는데...
강원영동에서는
여기 자유게시판 게시글로 '가무 잘 보았습니다' 소감을 올리자마자
오발 가족으로 모셔졌다.
이후로 이어진 살뜰함에 감복하며
조선시대 관직에 올라도 이런 대접은 없을 듯싶었다.
그러니 충성할 수밖에 없다.
 
오발 애청자로 자수하고
오발 톡방에 들어오고 나니
'슬기로운 감빵생활'인 듯한 풍경이 펼쳐졌다.
1등급 무기수부터
2등급 방장까지
'신입 왔네왔어~'
'댁은 어쩌다 걸려들었수?'
'이젠 다시 여기 못 벗어날 거야...'
반가움과 회한의 대화들이 오고 갔다.
사실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감 7개월이 지나도
여기가 편하다.
 
오후 4시가 되면
문을 닫듯, 조용히 귀를 닫는다
그리고
이 감빵에서 어떤 슬기로움을 배워가서
직장 동료나
집에 있는 가족에게 써먹기도 한다.
그전까지는
직장의 스트레스를
집에서 푸는 일이 많았는데,
스트레스나 그럴 일도 거의 없어졌다.
 
감빵같은 곳이지만
휴게소 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어
많이 손짓하고
특정한 분을 모시고 싶어 하고
오시면 잘 챙겨드렸다.
 
그러다 방장이 되었다.
그리고 어제 2등급이 되었고
소감은 못 남길 일과이지만
축하에 감사를 전할 여유는 남겨 두었다.
그리고 그 여유 덕에
'니가 가라 OOO'의 애청자들 드립에
마냥 신났다.
기대 이상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고
아이디어 회의에서
좋은 컨셉과 카피에 박수치며 기뻐한
날.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짠한 면이 없지 않지만,
나보다 재미있고 슬기로운
애청자가 참 많다.
 
비교 자체가 의미 없을 만큼
우린 다 한 통 속이다.
오늘은 TMI,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 해도
알아가며 같아지는 시간들
 
Keep going~
 
*신청곡 :  Justin Bieber 'Love Your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