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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 시멘트공장, 2달 전에도 비슷한 인명사고

2020.05.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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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05-20
◀ANC▶
지난주 삼척의 시멘트 공장에서는
보수중이던 기계에 하청업체 노동자가 끼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났던 기계설비 옆 작업장에서
2달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삼표시멘트에 설치된 7개 시멘트 생산설비
가운데 최대규모인 생산 2팀 작업현장.

높이 120미터되는 복잡한 철구조물의 탑이
서있습니다.

((이음말=김형호))
제 뒤쪽에 보이는 두개의 탑 가운데 왼쪽이 6호기, 오른쪽이 7호기라고 불리는 시멘트 생산설비입니다.

지난 13일, 보수를 위해 멈춰있던 킬른 6호기 계량벨트에서 62살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당시 작업 관리자도, 동료도 없는 상태에서
사고 2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두 달 전인 3월 9일, 바로 옆 7호기
설비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보수를 위해 잠시 멈춰놨던 기계설비를
한 노동자가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계가 움직이면서 팔과 머리를 다친 겁니다.

당시 순환버킷 용접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보수용 스위치가 아닌 정상 작동용 스위치로
기계가 작동됐습니다.

◀INT▶이재형 삼표지부장/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보수하는 팀들이 메인 스위치를 그걸 까닥거려 봐라 이렇게 작업하면 되겠구나 그러면서 작업을 시행했었죠. 작업반장이 청소인력을 붙였는데 그 인원이 다 필요하지 않으니까 2명을 그 설비 지하에서 원료를 빼는 작업을 시키라고 말했습니다."

(c/g)
시멘트 생산은 분쇄한 석회석을 킬른이라는
소성로에서 부연료와 함께 열을 가했다가
냉각하는 공정을 거칩니다.

두 달 전 사고는 7호기 대형분쇄기, 일명
'로우밀'이라는 기계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지하에 사람이 있는 줄도 모르고
기계가 작동된 겁니다.

◀INT▶이재형 삼표지부장/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위에서 작업하는 분들은 그 작업만 지시를
받았고, 밑에서 작업하는 분들은 그 작업만
지시받았던 거죠. 양쪽에 연락이 안 됐고, 거기에는 어느 누구도 책임자가 없었다는 거죠. "


삼표시멘트 생산 2팀에서는 지난 8월부터
노동조합이 파악한 산재사고만 11건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사고는 노동조합의 사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을 정도로 공공연한 비밀로 묻혔습니다.

삼표시멘트는 이 사고 관련자 4명을 징계했지만, 사고예방을 위한 후속대책은 부족했습니다. //MBC 김형호 (영상취재: 배광우)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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