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강릉 향토기업 폐업 선언... 노조 '위장 폐업'

  • 방송일자
    2020-09-23
◀ANC▶
지난해 4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강릉의 향토기업, 신일정밀이
갑작스럽게 폐업을 선언했습니다.

노조는 '위장 폐업'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회사 측은 '경영 철학'의 문제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18일 강릉의 향토기업 신일정밀이
내부 게시판에 폐업 공고문을 게시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등에 의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수십 건 적발돼,

대표의 경영 철학이 무너졌다며
폐업을 결정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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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들은 회사의 조치가
노동조합을 흔들기 위한 '위장 폐업'이라며
집회를 벌였습니다.

회사 경영이 갑자기 어려워진 것도 아니고
대표의 경영 철학을 내세우기에는
과거 위반 전적도 이미 있다는 겁니다.

◀INT▶ 정유정
/ 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 부지부장
"신일정밀은 지난 2013년에 이미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산재다발 사업장 중 하나였다. 대표이사 역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입건됐던 이력이 있다."

또, 지난 8월 노조가
민주노총 금속노조로 소속을 변경한 이후,

임금 협상 등에 관한 20차례 교섭 끝에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접수하자
바로 폐업을 선언했다며,
이는 바로 '노조 흔들기'라고 주장했습니다.

◀INT▶손재동/전국금속노조 신일정밀지회장
"헌법 33조에 있는 노동 3권, 그 권리를 위해서 저희들이 요구한 것인데, 그것이 과연 회사 측에 강하게 요구한 것인가 되묻고 싶습니다."

신일정밀은 유한회사라
기업 실적이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회사 측과 노조 모두
지난해 매출은 400억 원 대,
영업이익은 70억 원 대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경영 실적이 악화됐거나
노조 흔들기의 목적으로 폐업을 결정한 게
아니고,

공고문 그대로 신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INT▶ 회사 관계자
"경영 악화가 원인은 아니고 사업이란 게 의지가 있어야 영업도 해내고 뭔가 생존하고 확장하고 이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지를 잃으셨다고..."

((이음말 = 홍한표 기자))
"사측은 폐업 게시만 공고했을 뿐, 아직까지는 정식적인 폐업 절차를 밟지는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조와의 협상 혹은
고용노동부의 중재의 길은 열려 있습니다.

직원 150여 명이 근무하는
강릉지역 중견기업이 이대로 문을 닫을지,

아니면 노사 간의 협의가 진전돼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서 계속 자리매김 할 지
지켜볼 일입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배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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